[2nd Life in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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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먹부림-4] 2012-10~ - Norway

10. (아마도) 별천지 설농탕 - 홍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병원에 갔다가 엄청난 허기를 느껴 밥집을 찾았으나 일찍부터 여는 밥집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가깝고 문을 연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를 보다가 사골 만두국을 시켰다. 나름 고기도 좀 들어있고 양은 괜찮았지만 만두를 세알밖에 안 주셨다. 아무리 왕만두라지만... 
그래서 왕만두만 따로 한 접시 더 시켰다. 다섯알 6처넌. 그제서야 좀 배가 차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보다 실제 만두는 더 크다. 한국에 오기만 하면 위장이 무한대로 늘어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조금.

11. 영동 감자탕 - 홍대 
한국에서 회사 다닐적 점심에 가끔 먹던 감자탕집. 주로 선릉과 삼성 등지에서 일 할적에 단골 메뉴였는데 한번씩 생각난다. 감자탕을 전골로 먹을까 하다가 간만에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근처 감자탕집에 가서 뚝배기 한사발.
양은 뭐... 많은 편이 아니지만 어쨌던 향수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비주얼. 일단 아주 팔팔 끓여 주셔서 국물이 막 밖으로 넘치려는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야 뚝배기 먹는 느낌이 난다고 해야하나. 김치는 별로 맛 없었고 깍두기는 소소. 

12. 네네치킨 홍대점 - 반반 

야식 먹고 싶어서 치킨을 먹어야 하나 족발을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내 핸드폰엔 배달 어플이 하나도 깔려있지 않다는 걸 기억해냈다. 그래서 제일 가까운 치킨집을 찾아 일단 전화로 주문을 하고 찾으러 갔다왔다. 
일단 포장 박스가 생각보다 엄청 커서 뭘 주셨나 했는데, 주실 줄 몰랐던 감자튀김과 콜라도 500ml 짜리 하나 같이 껴주시면서 17000원이라니. 요즘 치킨 가격 마뉘 올랐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구성도 너무나 괜찮은데? 라면서 열심히 먹었다. 감자튀김은 시간이 있어서 그랬는제 좀 눅눅해져서 다 먹을순 없었지만, 일단 치킨은 올 클리어. 사실 양념이 생각보다 너무 달아서 마지막에 두 조각 정도는 꽤 느끼했지만 어쨌던 치킨이니까. 역시 한국에서는 야식이지.

13. 소주식당 - 닭 반마리 칼국수 
숙소는 홍대다. 라고 생각하게 될 만큼 먹을 데 살 데 많은 홍대. 왜 진작 홍대를 생각하지 못했던건지...
브런치 먹어야지 하고 그냥 슬금슬금 걸어 5분 거리에 있는 소주식당에 가서 닭 반마리 칼국수를 시켰다. 김치찌개도 시키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양이 많다고 만류하셔서 일단 먼저 먹어보기로 했다.
닭한마리 컨셉의 메뉴인지 나름 구성이 괜찮았다. 김치는 내 입맛에 안 맞았지만. 일단 주신 야채를 몽땅 다 때려넣고 닭은 건져 다리와 날개만 덜어내고 가슴살은 잘 찢어서 다시 냄비에 입수. 칼국수와 같이 끓여 닭칼국수 컨셉에 충실하게 먹었다. 물론.. 배가 찰리 없어서 추가로 죽 메뉴를 시켜서 먹었다. 사장님이 양이 적으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제가 많이 먹어요.. 라고 대답해드림. 

14. (연남동) 작은중식당 - 꿔바로우, 해물 짬뽕
슴슴한 요리를 먹어서 그런지 칼칼한 거 먹고싶어! 그래서 중국집에 갔다. 근처에 엄청 유명한 중국집도 있었는데 요상하게 이 집이 더 땡겼다. 식당 이름대로 정말 테이블이 몇개 없었다.
찹쌀 탕수육 소. 밑에 좀 과하게 소스를 많이 깔아주셨지만 탕수육 튀김 자체는 매우 맛있었다. 그릇도 엄청 크고 양도 많아서 만족.
마찬가지로 불맛 가득한 해물짬뽕. 이거는 좀 특이하게 면 색깔이 초록색이였던 기억이 있는데, 꿔바로우로 한껏 올라간 기대치에 비해서 해물이 약간 섭섭하게 들어있었다. 어쨌던 칼칼한 맛은 좋았고,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국물의 느끼함이 위장 한도치를 초과하면 더 이상 들어가지 않더라는.. 그래서 완뽕에는 약간 못미치게 살짝 남기고 온 것 같다. 어쨌던 맛있었음.

15. 토마토 분식 - 얼큰 수제비, 참치김밥 
코로나 능동 감시자라 주소지 보건소에 입국 후 일주일이 지나면 PCR 한번 더 받았어야 했다. 검사 받고나서 급 허기짐을 느껴서 일단 문 연 분식집 찾아가서 배를 채워봄.
특별할 거 1도 없지만 남이 해준 수제비라는 데 의의를 둠. 

16. 연남동 낙곱새 미장원 - 낙곱새 2인분 
낙곱새 먹고 싶어서 홍대 인근 맛집을 검색해보니 여기가 걸렸는데 또 마침 숙소에서 5분 거리. 가볼까 말까 하던 곳이라 눈누난나 하며 갔는데 1인분 안되고 2인분부터 된다고 하심. 그래서 2인분을 시켰는데 양은 많이 섭섭했다 솔직한 심정으로. 그래서 우삼겹도 추가 했는데 우삼겹 추가 안 했으면 정말 이거 먹고 배고플 뻔 했다고 생각했다. 어쨌던 곱이랑 낙지는 맛있었는데 새우는 좀 맛이 격하게 심심했다. 평일 점심에 가면 1인분 8천원으로 할인이던데 하필 주말에 가서 할인을 받지 못한게 조금 아쉽....

17. 홍대 테라김밥 - 치즈 김밥

근처에 예약했던 아로마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배가 출출해서 눈에 띄는 분식집 김밥을 하나 주문했다. 작년부터인가 엄청 많이 보이던 키토김밥. 사먹을 수 없지만 먹고싶어서 한동안 집에서 말아먹었던 계란 김밥인데 전문점이랑은 뭐가 다를까 싶어 한줄 주문해봄. 일단 깨소금을 아끼지 않고 팍팍 뿌려주시는게 좋았고 한 두세줄은 먹었어야 좀 간에 기별이 갈 듯한 양은 좀 아쉬운 점이였다. 배 차려고 먹는 김밥은 아닌 듯.  

18. 을지로 금샤빠 - 샴페인 바
인스타를 보다가 문어 사진 때문에 홀린듯 예약해버린 그 곳. 
사진 찍으라고 들고 다녀주시는 거대한 문어와 굴 때문에 먹으러 다녀왔다. 예약금은 인당 2만원. 요즘 핫 하다는 간판없는 술집 중 한 곳인것 같았다. 해물이 먹고 싶어서 갔던 곳이라 꼭 술을 시켜야 하는지 몰랐는데 주류는 필수 주문이였다.
병은 굳이 딸 필요가 없다고 하셔서 그냥 만만해보이는 와인 한병 주문했다. 나중에 갈 때 싸주심.
내가 갔던 시점 상의 메뉴. 이 중 내가 시킨 메뉴는 갑오징어 구이, 츠케멘, 피문어 카르파쵸.
일단 서비스 메뉴로 내어주신 바게트 + 토마토 + 올리브 오일. 올리브 오일을 그리스에서 공수해 오셨다는 듯? 확실히 신선했다.
첫번째 피문어 카르파쵸. 사진에 있는 문어와 같은 아이. 좀만 더 많이 썰어주셨으면 너무나 감사했을텐데 여기는 밥집이 아니라 안주로 파는거라 어쩔수 없었다.
두번째 나온 메뉴는 갑오징어. 갑오징어가 많이 쪼그라들었네... 라고 생각 했지만 불맛이 입혀있어서 좋았다. 위치 상 조리 하시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었다. 
어쨌던 나는 끼니를 해결 하러 온 것이므로 츠케멘을 시켰다. 단새우 한 두어마리 더 넣어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맛은 훈늉.
먹다보니 더 배가 고파지는 느낌. 시간도 애매하고 그래서 빨리 먹고 일어나서 다른 걸 더 먹으러 가야겠다 생각하던 차에 그 문어와 굴이 담긴 냄비를 들고 다니면서 보여주시는 거다. 굴을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세상에 본적없는 엄청 큰 굴을 들고 다니시길래 아 저건 꼭 먹어봐야겠다 싶어 한 개 시켜봤다.
내 손바닥만한 굴 처음 봄. 개 당 9천원에 파시는데 원가가 7천원인 정말 실한 굴이라며... 굴 손질을 잘 해주셔서 한입에 싹 들어오게 관자랑 다 손질이 되어 있다. 작은 굴이랑은 차원이 다른 맛. 크다고 맛이 닝닝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좀 있었는데 이건 정말 이제까지 못 먹어본 게 아쉬울 정도로 맛이 있었다. 다음에 한국에 가게 되면 이건 꼭 상자째 사서 먹어보고 싶은 그런 맛. 

더 앉아있으면 안주로 배채운다고 무한정 먹을것 같아서 이쯤에서 정리하고 다음 메뉴를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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