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Life in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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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 Kristinehamn til Eid - 노르웨이 종단기] 2012-10~ - Norway

보통 집에서 밥을 먹으면 우리집 웬수가 채식주의자인 관계로 고기냄새가 많이 나는 건 보통 혼자 먹곤 하지만, 여긴 스웨덴이다.
냉장고에 얼려놓은 고기가 몇종류 있길래 있는대로 다 꺼내서 지지고 볶은 나의 저녁. 딱 봐도 아... 이건 고기덕후의 접시구나...

그렇게 잘 차려먹고 그 다음날 일찍 우리는 Nordfjord 에 있는 Ida-beth 을 방문하러 먼 길을 떠났다. 어느정도로 머냐하면...
대충 이쯤 된다. 그래서 아침에 굉장히 일찍일어나 중간에 먹을 모든 음식과 짐 등을 싸 짊어지고 오전 8시에 길을 나섰다.
길 떠난지 십분만에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국지성 호우인데다가 바로 뒤에는 햇살이 비치고 있어 무지개도 덤으로 만났다.
한국도 추석이겠지만, 이 동네도 요새 한참 추수철이라서 들판이 한참 바쁜 시기다.
그렇게 길 따라서 한 두시간 반 정도 가면 스웨덴-노르웨이 국경이 나오는데, 스웨덴에서 물건을 사는게 같은 물건이면 노르웨이보다 좀 싼 편이라 국경에서 5분 거리에 쇼핑센타가 엄청 많다.
스웨덴에서는 합법이지만 노르웨이에서는 불법인 라크리스 파이프. 내용물은 무해하나 단지 모양때문에 이번 정부가 판매를 불허한 제품이라서 기념품으로 좋을것 같다며 내기준엔 상당히 고가인 불필요한 간식을 덥썩 구입했다.(내돈 아니니까 뭐 그냥 그러려니..)
길을 재촉하던 중에 전화가 와서 급 정거했는데 마침 황금 들판 옆. 이건 대체 무슨 korn 이냐고 물어보니까 갑자기 다정하게도 내려서 하나 손수 꺾어오심... (하지만 아직도 무슨 종류인지 잘 모름.. )
아..... 멀고도 먼 길이라 보통 1번은 주유를 해야 하고, 담배도 당연히 태워야 하는 아빠덕분에 잠시 주유소에서 멈췄는데 이 동네 트롤을 만났다.
보통 교차로나 조금 유명한 동네 쇼핑센터같은데는 작은 규모지만 놀이 공원도 있다.
노르웨이 가을은 좀 비가 많이 오는 편이라 요 몇일간 날씨가 영 별로였는데, 다행히 먼길 가는 날 날씨가 괜찮은 덕분에 만나는 풍경들.
보통 스웨덴에서 경유하면 꼭 멈춰서는 곳이 몇곳 있는데, otta 가 그렇고 lom 이 그렇다.
lom 에서 제일 유명한 지역 명소이자, 노르웨이의 중세문화를 대표하는 stavkirke인데, 벌써 몇번째 지나가고 있지만 햇빛 방향때문인지 좀 다른 색으로 보여서 또 한컷. 보통 여기쯤 지나가면 앞으로 한 3~4시간 정도만 더 가면 되서 왠지 벌써 다 온것만 같달까...
스웨덴은 아직까지 단풍은 좀 안 든 편인데, 여기는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이미 울긋불긋 단풍이 엄청나다.
그냥 달리는 차 안에서 아이폰으로 찍어도 이정도... 맨눈으로 직접 보면 굉장히 굉장히 이쁘다.
저 굽이굽이 산들이 우리가 지나온 길. 직선 길이 없으니 당연히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그렇게 엄청 장시간의 여행 끝에 드디어 도착하게 된 우리의 목적지, hos Ida-beth.
오슬로에는 없지만 이동네에선 당연히 있어야되는 벽난로가 지글지글 끓고있고....
오늘의 저녁은 치킨 스프. 아... 도착했다...


덧글

  • 좀좀이 2015/10/02 08:58 # 삭제 답글

    첫 번째 사진 너무 좋네요. 감자는 장식이군요! 두툼한 고기 옆 감자가 처음에는 계란인줄 알았어요 ㅎㅎ 트롤 목상이 소박하면서 귀여워요. 누가 센스 있게 회초리도 손에 쥐어놓았네요 ㅋㅋ
  • 2015/10/02 19:41 #

    감자가 장식인 걸 대번 알아보시다니 고기덕후신가봐요 ㅎㅎ 감자를 벗겨놨더라면 더 계란같이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집에 갈 날 얼마 안 남아서 아쉽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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