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 토론토 식도락기_3] by

캐나다에 갔는데 왜 자꾸 동양식만 먹느냐는 말을 들었다. 왜냐.. 캐나다에는 전통 음식이라고 할 만한것이 별로 없어서. 그렇다고 메이플 시럽으로 만들었다는 사탕을 먹기에는 내가 단 것을 좋아하지 않고, 무슨 소스 잔뜩 올려진 감자튀김 푸틴을 먹을라면 차라리 벨기에나 네덜란드에 가서 감자튀김을 먹는게 더 나아보였으므로.

1. 중식당
그리하여 한국 스타일의 중식당에 가게 된 우리. 이 집에 간 이유는 양이 그렇게 넉넉하다기에...
원래 1인분도 아주 넉넉하게 주신다 하였지만 내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전혀 믿을 수 없었던 나는 3인이지만 4인 메뉴를 주문.
1번 고추잡채가 제일 빨리 나왔다. 크기 좀 비교하게 다른거랑 같이 찍었어야 하는데 비교할 게 없으니 얼마나 큰지 사진으로 짐작이 안되네.
그 다음으로 나온 유린기. 양이 정말 후하시다는 것을 유린기 그릇을 받고 알게 되었다.
내가 튀겨주나 남이 튀겨주나 항상 맛있는 탕수육. 다 항공샷으로 찍었나 왜 이리 작아보이지. 어쨌던 탕수육도 소자라 하기엔 황송한 수준.
계속 튀긴 음식을 연달아 먹는데 짜장소스까지 먹으면 니글거릴거니까 시킨 왕짬뽕. 만약에 튀김들을 안 먹었으면 나 혼자서 저 짬뽕 다 먹었을 것 같지만... 어쨌던 소자 쟁반 3개에 짬뽕 하나가 왜 4인분이라고 써있었는지 충분히 납득이 가는 양. 

그래서 열심히 먹고 먹고 또 먹은 끝에 국물까지 다 먹지는 못했지만 어쨌던 네 그릇을 싹싹 비운 우리들. 셀프 칭찬함.
그리고 나서 노르웨이에는 없는 베스킨 라빈스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입가심으로 먹은 나란 녀자. 아이스크림 인심이 넉넉해서 참 죠쿠나.

2. 쌀국수집
차이나타운 너머 어딘가에 있다는 가성비 쩌는 쌀국수집을 찾아 나섰다.
거의 마음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이동네. 여기는 특이하게 버스 앞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

평소에 줄을 길게 서야 한다길래 개점시간 딱! 맞춰서 간 쌀국수집에는 S/L/XL 가 있었는데 나는 XL 를 시켰다. 그. 결. 과
내 앞에 있는것이 XL, 조기 멀리 있는것이 L 그릇 되시겠다. 단돈 2달러 차이인데 어쩜 이리도 큰 차이람? 내가 XL 주문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여기며 먹고 있었는데... 사실 이거 시키면서 양을 모르니 다른것도 더 시켰었다.
분짜였나.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바로 그것.
꼬치 스타일의 사테를 생각하고 시켰는데 뭔 제육볶음 스타일로 소스 가득 나온 돼지고기. 어찌나 짜던지... 양파는 또 왜이리 많이 주던지.. 결국 이거는 조금 남겼다.

그리고 여자 둘이 네접시를 먹고 있어서 그런지 식당 안에 몇명 안되는 모든 손님들이 흘끗거리며 쳐다보는 사태 발생. 라이브로 유튭 시청하는 느낌인가.. 이럴거면 시청료를 받을걸 그랬어.. 라며 궁시렁 궁시렁.

참고로 이 집은 종업원들이 영어를 눈꼽만큼도 못하는지 엄청 불친절하고 말도 한마디 안하고 주문서만 확인하고 그런식이라 최초로 팁을 주지 않고 나오게 되었다는....

3. 랍스터 집
아침에 그리 배터지게 먹었으니 저녁은 조금 부실하게 달려보자 하여 레드랍스터라는 랍스터 집을 가게 되었다.
손으로 일일히 발라먹기도 귀찮으니 손질 되어 있는것을 시켜보자 하여 이 메뉴를 시키고 사이드를 시켜보았는데...
사진과 꽤 차이나게 휑한 이 비주얼 어쩔??? 그리고 밑에 스파게티 엄청 많이 깔려있고 조개류는 좀 섭섭하게 깔려있는 점이 꽤 에러였다.
그릇 참 허전하게 깔려있던 킹크랩 다리. 그나마 다행인것은 껍질이 꽤 얇고 안에 살은 꽉 차있던 편이라는 점?
그리고 다른 사이드 메뉴인 콘. 버터에 얼마나 굴렸는지 아주 니글니글... 

어쨌던 저거 먹고 나니 이상하게 배가 허전해 지는 느낌이라 따뜻한 국물 먹으러 또 그 딤섬집 재방문.
새우 완탕은 언제나 옳은거죠. 더운 날이던 추운날이던. 어쨌던 새우로 시작해서 새우로 끝난 식사.

4. 훠궈집
지겹게 돌아다니던 차이나 타운에서 발견한 반가운 간판 리틀쉽. 홍콩에 가서 가끔 먹었던.. 이제는 한국에도 지점이 있는 바로 그 집이 마침 여기에도 지점이 있기에 방문해보았다. 여기도 All you can eat.
줄 서는 거 워낙 싫어해서 문 열자마자 갔는데 중국애가 영어 발음이 너무 구려서 걔 말을 못알아 듣고 한 네번쯤 can you speak english? 를 물어본 다음에야 걔가 최선을 다해 영어로 뭔가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암쏘리.
그래도 그는 좋은 종업원임이 분명하다. 이 때깔 좋은 소고기를 보라지.
작으나마 소스와 몇가지 반찬을 무한 리필할 수 있는 바가 하나 있고 우리 뒤로 들어온 중국인들은 저기에서 딤섬 엄청 퍼가더라. 
그럴거면 딤섬집을 가지 여기와서 왜 딤섬으로 배를 채우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지만....
처음 3접시의 소고기를 기본으로 홍탕반 백탕반 세팅. 
주문지에 체크하면 체크한 만큼 가져다 주는데 종업원이 내 체크한 종이를 보더니 정말 너 이거 다 먹을거냐고 물어봐서 새우는 몇개 뺐다. 근데 나온거 보니 그걸 왜 뺐나 싶네? 어쨌던 저기 있는 거 다 맛있었음.
그 이후에 소고기를 한번 더 리필하고
또 한번을 더 리필해서 총 소고기는 7접시를 먹었다.
사실 한번 더 먹을 수 있었을 것 같았지만 오후에 비행기를 타야하니 혹시 화장실에 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길까 싶어 배는 적당히 채우는것으로.... 아까 말 하는 것 못알아 들은게 미안해서 대신에 팁은 넉넉히 주었다.

당연한 거지만 인간에게는 디저트배와 밥배가 따로 있는법. 홍콩을 못 가는 대신 토론토에서 한을 푸는 것 같은 느낌. 어쨌던 허유산을 발견하야 마지막으로 망고까지 야무지게 즐겨주었다.
마지막으로 짐을 찾아 공항으로 고고씽. 짧고도 알차게 잘 먹고 왔다.

[19/08 토론토 식도락기_2] by

토론토에 가니 이곳 저곳 널려있던 간판. All you can eat. 한마디로 너 먹을 수 있으면 다 먹으라는 거다. 그래서 다 먹으러 갔다.
던다스 역에 있는 스프링 스시라는 곳인데 일단 규모가 제일 크고 먹을만 하다기에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다섯시쯤 이동. 저녁 시간보다 일찍 가서 그런지 제법 한산한게 이래도 유지가 되나 싶은 걱정이 들었다.

타블렛에 ORDER NOW 를 찍고 거기에서 메뉴를 결정하고 마지막에 서버를 호출하면 그걸 최종으로 전송해주고 서버가 그걸 다시 가져다 주는 시스템으로 한국 부페처럼 계속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다른 점이랄까. 어쨌던 신나서 주문 시작.

일단 연어 초밥 3점, 오징어 초밥 3점 (6)
노르웨이에서는 절대 없는 알초밥도 4점 주문(10)
문어 초밥 세점과 흔하디 흔한 새우 초밥 4점(17)
생것이 아닌 익힌 고등어 초밥 5점 (22)
한국으로 치면 닭강정(23)
일식이니까 소고기 타타키(24)
제법 사이즈가 있는 새우 튀김(25)
 그 다음으로 시켰던 연어 + 오징어 + 소고기 초밥(32)
회가 먹고 싶어 시켜본 참치회, 연어회, 고등어회, 조개(47)
소고기 롤(48)
소고기 데리야끼(49)
소고기 꼬치구이(51)
LA 갈비(52)
또 다시 시킨 소고기 타타키(53)
소고기 초밥 4점, 조개 초밥 4점, 조개 숙회 3점, 연어초밥 3점, 오징어 초밥 2점(69)
궁금해서 시켜본 롤 2종류. 생각보다 밥이 많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은 굿굿, 맛은 쏘쏘(71)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시켜본 만두. 사진에는 없지만 총 4점 시켰다는... (75)
또 시킨 고등어 숙회 2점 (77)
또 시킨 연어초밥 2점(79)
나는 문어 초밥을 좋아하니까 문어 초밥 2점, 연어초밥 2점 (83)
정말 더럽게 맛이 없었던 볶음 우동 (84)
똠양꿍 이라고 메뉴판에는 적혀있는데 니맛 내맛도 아닌 정체 불명의 육수 우린 물(85)
디저트로 주문한 한국의 메로나랑 판나코타(88)

여기는 아이템을 하나씩 주문할때마다 주문한 갯수가 계속 올라가는데, 초밥 하고 회는 1 점당 1오더로 치고 나머지는 메뉴당으로 하나씩 갯수가 올라간다. 
그리하여 우리가 주문한 총 갯수는 디저트를 다 포함해서 102 개 인데 사진으로 세보니 88 점밖에 안보이는 것으로 보아 중간에 어딘가는 사진을 찍는 걸 깜빡 한듯..... 이 모든 것을 여자 둘이서 1시간 안에 올 클리어 하고 배 두들기며 나와 그 다음날 아침까지는 아무것도 못 먹었다. 캐나다 올유캔잇 만세. 

[19/08 토론토 식도락기_1] by

8월에 아는 동생을 만나고자 짧게 캐나다 토론토를 다녀옴. 확실히 많은 한국인이 사는 도시답게 노르웨이보다 훨씬 먹을만한 한국 음식점 + 마트. 그리고 부페 +_+ 를 짧고 굵게 섭렵하였다. 

1. 김치 하우스 
작년 쿠바를 다녀오던 길 잠시 들러 감자탕을 먹은적이 있던 바로 그 식당. 뭔가 MSG 가 좀 가미된 듯 하면서 고춧가루 팍팍뿌린 그 터프함이 좋아서 이번에도 또 들렀다.
김치 하우스의 기본찬. 평범하지만 구색은 갖추고 있다. 
메뉴 선택이 일관되기 짝이 없는 나란 사람. 이번에도 역시 감자탕을 시켜보았다. 사이드 메뉴는 해물 순두부. 
콩이 들어간 거의 모든 것을 먹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먹는게 순두부이다. 역시 감자탕은 뼈를 한꺼번에 많이 끓일 수록 깊은맛이 나는 법. 이번에는 고춧가루가 살짝 허전하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최근 매운맛에 굶주려 있던지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2. 켄싱턴 마켓
엄청 크고 벅적거리는 마켓 플레이스일 줄 알았는데 아주 아담한 동네였다.
실물보다는 사진이 잘 나오던 켄싱턴 마켓 초입의 어느 건물. 영국 스타일의 건물에 페인트를 더해 적당히 지저분하고 독특한 거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마리화나가 합법인 캐나다. 막 길거리에서 팔아도 되는건 지 처음 알았네. 그냥 흥미로워서 한장 찍어보았다.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조금 비싸지만 적당히 맛이 있는 빵집도 들러 빵도 사먹고 그렇게 한가로이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다음 스팟으로 이동.

3. 쥬시 딤섬
차이나 타운 거리에 있는 가성비 좋은 딤섬집이다. 난 만두를 좋아하니깐...
기본 소롱포인데 이 것은 돼지고기 + 새우버전
조금 더 피가 두텁고 한면을 잘 구운 만두.
간만에 만나는 연잎 찰밥
플라스틱 용기가 아쉽지만 맛은 나무랄데 없던 새우 완탕 스프
빨리 먹고 가는 집이니만큼 모든 것이 플라스틱이라는 점은 아쉽다. 쓰레기도 많이 나올텐데.. 하지만 가성비는 정말 엄지척.
눈 좋은 사람만 알아볼수 있을 것 같은 가격표. 장점 중에 하나는 팁이 없다는 점. 보통 한사람 당 두세개씩 시켜먹더라. 

4. 세인트 로렌스 마켓 
유명하다길래 가봤다. 날씨도 좋고 딱히 정해진 것도 없으니 마음 가는대로 고고씽
대강의 오이스터바 가격을 알아볼 참으로 한번 가봤다. 즉석에서 까먹을 수 있도록 세팅이 되어 있었는데 사실 가격은 그리 싼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가격만 알아보고는 어차피 저녁을 거하게 먹을 참이니까... 라면서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중간 어딘가에 있던 고딕 스타일의 교회.
보통 미국에 많이 있다는 모서리 스타일의 건물. 이유는 잘 모르겟지만 저 건물 사진을 보면서 나도 한번 건물을 지어보고 싶다는 요상한 생각이 든다. 그럼 저녁을 먹으러 ㄱㄱ

[19/05 노르망디 로드트립] by

앞으로 주구장창 다니게 될 프랑스. 이번에는 노르망디에서도 관광지로 인기있는 옹플레흐, 도빌, 트로빌을 다녀왔다.

이곳은 옹플레흐. 해산물로 유명한 곳 답게 데코레이션도 이미 자기PR이 확실하게 되어있다.
일기 예보상으로는 큰 비가 올거라 했지만 날씨만 잔뜩 흐리고 비는 오지 않았다. 이 마저도 우리가 식사를 마칠때 쯤에는 거의 개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날씨가 바뀐 줄 알았지만 다른 동네는 비가 왔다고 한다. 참 날씨운이 끝내주게 좋은편.
어린 시절 꽤 즐겨 읽던 책 중에 하나가 개선문 이라는 책이다. 거기선 주인공이 줄창 깔바도스를 마신다. 그래서 나도 그땐 어른이 되면 당연히 바에 들어가 깔바도스를 주문해서 마실 줄 알았다. 현실은 알쓰라 맥주도 잘 못마시는 나...... 어쨌던 이 것은 이동네에서 생산되는 레알 깔바도스. 진짜배기를 만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한다.
동네 구경을 마치고 점심때쯤 들어가 주문한 나의 전채. 생굴. 내 메뉴는 전채 + 메인 + 디저트 이렇게 해서 26유로.
이것은 짝꿍의 와인 홍합찜. 엄청 많이 주는데 껍질 까다가 지칠 판이다. 양이 은혜로움.
앞에서는 냄비째 먹고 있는데 비해 내 접시는 너무나 소박한 것. 평소에 생선 요리 안 해먹으니 시켰지만 나의 선택을 조금은 후회할 뻔 했다. 맛은 좋았지만 양이 영...
늘 디저트로 시켜보는 까페 구루몽. 집마다 메뉴가 다 다르기 때문에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얼추 크림 브륄레는 거의 다 주는 편이고 나머지 구성이 대체적으로 다 다른데, 해산물 전문점이라 그런가 디저트는 그냥 쏘쏘. 다음에는 아이스크림 달라 해야지.

도빌에 넘어갔는데 모터쇼를 하고 있었다.
마침 우리가 주차하려고 뺑뺑 돌고 있는데 우리 바로 앞차가 포르쉐 599. 차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사람들이 그 차 사진을 너무나 열심히도 찍기에 나중에 궁금해서 찾아봤다. 대체 무슨 차 인가 하고. 

점심으로 배가 차지 않아서 간단히 뭘 더 먹기로 하고 넘어간 곳은 트로빌. 이곳에서는 어부들이 그날 잡은 해산물을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매우 기대하였다.
이런식으로 그날 그날 올라온 물건들을 살 수 있는데 테이블 당 5유로만 더 내면 그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세팅해주는 것이 왠지 노량진 수산시장 생각이 막 나려고 했다.
그리하여 우리가 시킨것은 노르망디 산 특대 굴 그리고 맛조개 2킬로. 맛조개는 무려 바로 쪄주는데 찐 다음에 버터에 버무려주기까지 해서 감칠맛이 기가 막히다. 엄지척.

똑같은 해산물이라도 도빌에서 먹으면 훨씬 비싸다 하니 해산물 킬러들은 꼭 트로빌에 가야겠다.

먹방은 여기서 끝이 아님.
요즘 아주 잘 얻어먹고 있는 중인 불가리아 엄마밥.
때깔이 아주 남다른 새우 찜. 바다향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손바닥만한 새우가 막 한접시 담겨있는데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소고기 등심 1.7kg 를 바로 구워서 아주 보들보들 촉촉. 이것이 진정 미디움.
이 날의 메인은 바로 이 통닭인데 이 동네에서도 브로일러닭 말고 토종닭을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오븐에 한시간 반을 두고 천천히 구워나온 아주 쫄깃하도 찰진맛이 일품인 오븐구이.
나 과일 좋아한다고 준비해주신 후식 과일. 난 참 먹을복이 있구나...2019 년에도 식도락은 쭉~~~

[19/05 스위스 로드트립 이야기] by

계절의 여왕 5월에 3박 4일로 짧게 스위스에 로드 트립을 다녀왔더랬다.
로드트립 가는 길에 준비한 소소한 간식들. 커피/초콜렛 에클레어, 밀페유, 망고 케잌. 프랑스에는 정말 좋은 브랑제리들이 많다.
파리에서부터 제네바까지는 차로 약 6시간 정도가 걸린다. 우리가 간 곳은 프랑스/스위스 국경지대로 생수로 유명한 에비앙 옆동네. 오랜 운전에 지친 우리는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크고 아름다운 드라이에이징 등심을 바베큐 하기로 하였다.
나를 비롯해 다들 위장이 큰 어른들이다보니 2.5kg 등심을 사고도 모자랄까봐 준비한 폭립.ㅋㅋㅋ 하필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남자 둘이 비를 맞아가며 밖에서 구운 고기지만 잘 구워졌다.
다음날 애들 학교 보내놓고 우리끼리 로드 트립을 가는 날. 원래는 일기 예보에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되었지만 내가 미리 계획해서 가는 여행엔 항상 날씨가 맑다.
가는 길에 있는 첫번째 유명한 동네 에비앙. 전세계적으로다가들 마셔대는 바로 그 물. 동네가 조용한데 카지노가 큰게 여러개 있다. 깜짝 놀랬네..
두번째 선 곳은 실롱. 호수는 여전히 같은 르망 호수. 큰 호수를 따라 여러개의 소도시들이 발달해 있다.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 몽트뢰. 앞에 보이는 산 뒤쪽에 실롱과 에비앙이 있다.
어찌해도 세워지지 않는 프레디 머큐리 동상 사진. 이로써 레알 몽트뢰 다녀온 것 증명.ㅋ
스위스 밥은 별로 맛이 없다고 누가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생선을 시켰다. 비주얼 참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그래도 생선 요리 잘 안 해먹으니까...
남자들이 디저트로 시킨 누텔라 피자. 음하하 보기만 해도 뱃속이 니글거리는데 참 잘도 먹더라.
내 디저트 까페 구루몽. 양은 별로 안 많아도 먹는데 꽤 시간이 걸리더라는... 맛은 쏘쏘.
식사 잘 하고 나서 고만 집에 갈까 아니면 제네바 쪽까지 돌아서 갈까 궁리를 해보다가 제네바쪽 가면 애들 학교 돌아오는 시간에 못 맞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근처에 베베까지만 가기로 했다.
커다란 포크가 꽂혀있는 이유는 이 바로 앞에 음식 박물관이 있기 때문인데.. 어쨌던 박물관은 시간상 패스. 나중에 정 심심하면 가보는걸로... 내가 회사 애들이랑 나누어먹을 초콜렛을 사야한다고 했더니 이 동네에 또 그렇게 역사를 자랑하는 초콜렛 명가가 있다고 했다.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게의 분위기. 여기에서 1킬로에 80 유로나 하는 초콜렛을 너무 비싸니까 적당량만 구입하고 다시 집으로 고고씽.
이날의 저녁은 송아지 등심과 돼지 항정살. 역시 잘하는 정육점에를 가야 내가 원하는 부위를 먹을 수 있는 법. 

로드트립을 다녀온 그 다음날엔 그냥 집에서 푹 쉬면서 한가로이 뒹굴뒹굴 햇을것 같지만... 이상하게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간다.
두둥. 이것이 무엇이냐.
이것은 친구의 와이프가 내가 고기를 좋아한다 하니 원없이 먹으라며 주문한 소고기 안심 덩어리. 소에서 안심을 도려내면 이렇게 생겼는데 통도 크게 안심을 통째로 사버렸다. 소고기 한마리에서 안심이 얼만큼 나오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지만 눈으로 직접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님 대접의 클라스가 아주 어마어마하네..ㅜ.ㅡ

사진에 있는 칼은 길이가 대략 30cm 정도 되는 칼인데 안심 앞에 있으니 참 앙증맞아 보이는구나...
나도 나름의 보답을 위해 그 멀리까지 김이랑 쌀이랑 가지고 가서 말아본 김밥. 나중에 다 같이 애피타이져로 먹고 소고기 안심은 원없이 구워먹었다. 부페도 아닌데 안심을 질릴때까지 구워먹다니... 참으로 호사스러운 기분이로세...
마무으리는 그 초콜렛 샵에서 사온 이쁜 초콜렛으로. 유럽 살다보니 이젠 스위스도 차타고 다닐 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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