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 노르망디 로드트립] by

앞으로 주구장창 다니게 될 프랑스. 이번에는 노르망디에서도 관광지로 인기있는 옹플레흐, 도빌, 트로빌을 다녀왔다.

이곳은 옹플레흐. 해산물로 유명한 곳 답게 데코레이션도 이미 자기PR이 확실하게 되어있다.
일기 예보상으로는 큰 비가 올거라 했지만 날씨만 잔뜩 흐리고 비는 오지 않았다. 이 마저도 우리가 식사를 마칠때 쯤에는 거의 개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날씨가 바뀐 줄 알았지만 다른 동네는 비가 왔다고 한다. 참 날씨운이 끝내주게 좋은편.
어린 시절 꽤 즐겨 읽던 책 중에 하나가 개선문 이라는 책이다. 거기선 주인공이 줄창 깔바도스를 마신다. 그래서 나도 그땐 어른이 되면 당연히 바에 들어가 깔바도스를 주문해서 마실 줄 알았다. 현실은 알쓰라 맥주도 잘 못마시는 나...... 어쨌던 이 것은 이동네에서 생산되는 레알 깔바도스. 진짜배기를 만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한다.
동네 구경을 마치고 점심때쯤 들어가 주문한 나의 전채. 생굴. 내 메뉴는 전채 + 메인 + 디저트 이렇게 해서 26유로.
이것은 짝꿍의 와인 홍합찜. 엄청 많이 주는데 껍질 까다가 지칠 판이다. 양이 은혜로움.
앞에서는 냄비째 먹고 있는데 비해 내 접시는 너무나 소박한 것. 평소에 생선 요리 안 해먹으니 시켰지만 나의 선택을 조금은 후회할 뻔 했다. 맛은 좋았지만 양이 영...
늘 디저트로 시켜보는 까페 구루몽. 집마다 메뉴가 다 다르기 때문에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얼추 크림 브륄레는 거의 다 주는 편이고 나머지 구성이 대체적으로 다 다른데, 해산물 전문점이라 그런가 디저트는 그냥 쏘쏘. 다음에는 아이스크림 달라 해야지.

도빌에 넘어갔는데 모터쇼를 하고 있었다.
마침 우리가 주차하려고 뺑뺑 돌고 있는데 우리 바로 앞차가 포르쉐 599. 차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사람들이 그 차 사진을 너무나 열심히도 찍기에 나중에 궁금해서 찾아봤다. 대체 무슨 차 인가 하고. 

점심으로 배가 차지 않아서 간단히 뭘 더 먹기로 하고 넘어간 곳은 트로빌. 이곳에서는 어부들이 그날 잡은 해산물을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매우 기대하였다.
이런식으로 그날 그날 올라온 물건들을 살 수 있는데 테이블 당 5유로만 더 내면 그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세팅해주는 것이 왠지 노량진 수산시장 생각이 막 나려고 했다.
그리하여 우리가 시킨것은 노르망디 산 특대 굴 그리고 맛조개 2킬로. 맛조개는 무려 바로 쪄주는데 찐 다음에 버터에 버무려주기까지 해서 감칠맛이 기가 막히다. 엄지척.

똑같은 해산물이라도 도빌에서 먹으면 훨씬 비싸다 하니 해산물 킬러들은 꼭 트로빌에 가야겠다.

먹방은 여기서 끝이 아님.
요즘 아주 잘 얻어먹고 있는 중인 불가리아 엄마밥.
때깔이 아주 남다른 새우 찜. 바다향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손바닥만한 새우가 막 한접시 담겨있는데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소고기 등심 1.7kg 를 바로 구워서 아주 보들보들 촉촉. 이것이 진정 미디움.
이 날의 메인은 바로 이 통닭인데 이 동네에서도 브로일러닭 말고 토종닭을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오븐에 한시간 반을 두고 천천히 구워나온 아주 쫄깃하도 찰진맛이 일품인 오븐구이.
나 과일 좋아한다고 준비해주신 후식 과일. 난 참 먹을복이 있구나...2019 년에도 식도락은 쭉~~~

[19/05 스위스 로드트립 이야기] by

계절의 여왕 5월에 3박 4일로 짧게 스위스에 로드 트립을 다녀왔더랬다.
로드트립 가는 길에 준비한 소소한 간식들. 커피/초콜렛 에클레어, 밀페유, 망고 케잌. 프랑스에는 정말 좋은 브랑제리들이 많다.
파리에서부터 제네바까지는 차로 약 6시간 정도가 걸린다. 우리가 간 곳은 프랑스/스위스 국경지대로 생수로 유명한 에비앙 옆동네. 오랜 운전에 지친 우리는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크고 아름다운 드라이에이징 등심을 바베큐 하기로 하였다.
나를 비롯해 다들 위장이 큰 어른들이다보니 2.5kg 등심을 사고도 모자랄까봐 준비한 폭립.ㅋㅋㅋ 하필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남자 둘이 비를 맞아가며 밖에서 구운 고기지만 잘 구워졌다.
다음날 애들 학교 보내놓고 우리끼리 로드 트립을 가는 날. 원래는 일기 예보에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되었지만 내가 미리 계획해서 가는 여행엔 항상 날씨가 맑다.
가는 길에 있는 첫번째 유명한 동네 에비앙. 전세계적으로다가들 마셔대는 바로 그 물. 동네가 조용한데 카지노가 큰게 여러개 있다. 깜짝 놀랬네..
두번째 선 곳은 실롱. 호수는 여전히 같은 르망 호수. 큰 호수를 따라 여러개의 소도시들이 발달해 있다.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 몽트뢰. 앞에 보이는 산 뒤쪽에 실롱과 에비앙이 있다.
어찌해도 세워지지 않는 프레디 머큐리 동상 사진. 이로써 레알 몽트뢰 다녀온 것 증명.ㅋ
스위스 밥은 별로 맛이 없다고 누가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생선을 시켰다. 비주얼 참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그래도 생선 요리 잘 안 해먹으니까...
남자들이 디저트로 시킨 누텔라 피자. 음하하 보기만 해도 뱃속이 니글거리는데 참 잘도 먹더라.
내 디저트 까페 구루몽. 양은 별로 안 많아도 먹는데 꽤 시간이 걸리더라는... 맛은 쏘쏘.
식사 잘 하고 나서 고만 집에 갈까 아니면 제네바 쪽까지 돌아서 갈까 궁리를 해보다가 제네바쪽 가면 애들 학교 돌아오는 시간에 못 맞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근처에 베베까지만 가기로 했다.
커다란 포크가 꽂혀있는 이유는 이 바로 앞에 음식 박물관이 있기 때문인데.. 어쨌던 박물관은 시간상 패스. 나중에 정 심심하면 가보는걸로... 내가 회사 애들이랑 나누어먹을 초콜렛을 사야한다고 했더니 이 동네에 또 그렇게 역사를 자랑하는 초콜렛 명가가 있다고 했다.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게의 분위기. 여기에서 1킬로에 80 유로나 하는 초콜렛을 너무 비싸니까 적당량만 구입하고 다시 집으로 고고씽.
이날의 저녁은 송아지 등심과 돼지 항정살. 역시 잘하는 정육점에를 가야 내가 원하는 부위를 먹을 수 있는 법. 

로드트립을 다녀온 그 다음날엔 그냥 집에서 푹 쉬면서 한가로이 뒹굴뒹굴 햇을것 같지만... 이상하게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간다.
두둥. 이것이 무엇이냐.
이것은 친구의 와이프가 내가 고기를 좋아한다 하니 원없이 먹으라며 주문한 소고기 안심 덩어리. 소에서 안심을 도려내면 이렇게 생겼는데 통도 크게 안심을 통째로 사버렸다. 소고기 한마리에서 안심이 얼만큼 나오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지만 눈으로 직접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님 대접의 클라스가 아주 어마어마하네..ㅜ.ㅡ

사진에 있는 칼은 길이가 대략 30cm 정도 되는 칼인데 안심 앞에 있으니 참 앙증맞아 보이는구나...
나도 나름의 보답을 위해 그 멀리까지 김이랑 쌀이랑 가지고 가서 말아본 김밥. 나중에 다 같이 애피타이져로 먹고 소고기 안심은 원없이 구워먹었다. 부페도 아닌데 안심을 질릴때까지 구워먹다니... 참으로 호사스러운 기분이로세...
마무으리는 그 초콜렛 샵에서 사온 이쁜 초콜렛으로. 유럽 살다보니 이젠 스위스도 차타고 다닐 날이 온다.

[2019 먹방기 in 서울_3] (스압) by

작성하다보니 15가지로 추릴 수 있길래 3개로 나누어보는 포스팅. 어째서 이만큼밖에 먹을 수 없었나..... 나이먹으니 점점 줄어드는 위장을 원망하는 중.

1. 뼈해장국 & 낙지볶음
전날 순대와 육개장에 삘받은 나는 직장인 코스프레를 해보고자 가까운 곳의 해장국집을 찾아갔더랬다.
내가 회사 한참 다닐적엔 분명 5000원에서 5500 원이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았는데 이 아이는 7000원으로 가격이 올라 있었다
뼈 전골을 시키고 싶었지만 전골을 시켜도 아줌마가 많이 주실것 같지 않아 백반 메뉴중에 좀 땡기는 낙지볶음 메뉴를 골라보았다. 그랬더니 아줌마가 나 혼자 앉아있는데도 밥을 두개나 갖다주셔서 한개는 다시 드리고 밥 한개로 냠냠
아무래도 뼈가 좀 크다보니 낙지에 비해서 뚝배기 사이즈가 크다. 간만에 푹 익은 무김치랑 같이 우거지도 찢어서 밥말아 맛있게 다 먹고 배 두드리며 나왔다는...

2. 만두 & 김밥
만두를 좋아하는 편인데 손가락만한 만두로는 배가 차지 않았던 나는 만두를 먹기 위해 길을 나섰다.
만두 크기는 제법 컸다. 일단 한입에 다 안 들어가서 반씩 쪼개먹는 수준에 냉동 만두보다 훨씬 피도 얇고 속도 꽉 차있고...하지만 만두 여섯알에 배가 찰 리 없는 나란 인간.
그리하여 총 11알의 실한 만두 + 육수를 먹어보았지만, 뭔가 위장이 좀 부족한것 같았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추가로 남이 싸주는 김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요즘 유행하는 속 꽉 찬 김밥이기는 한데 그래도 이 김밥 한줄에 3500원은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며 소심하게 잘 먹고 나왔다. 그리고 나서 쥬씨에서 딸기 쥬스 0.5 리터 먹은것은 안 비밀.

3. 활어회 (feat. 60첩 반찬)
노르웨이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흰살 생선회가 너무 먹고싶었으므로 그 한을 풀어보기로 했다. 인천 소래 포구에 밑반찬을 60접시 깔아준다는 집이 있어서 방문해봤다.
홍합탕을 시작으로..
금새 가득 채워주시는 한상. 그냥 구색을 맞추는것 보다는 진짜 먹을만한 각종 해물들이 더 많아서 넘나 좋았다.
그 외에도 신선한 해물들. 낙지 탕탕이부터는 이제 접시 위에 쌓이기 시작.
간만에 만나는 해삼. 꼬들꼬들 맛있는 해삼
참기름이랑 찰떡 궁합인 전복.
고소한 참깨랑 먹으니 아주 꿀맛이던 가리비
낙지 숙회 + 초고추장. 먹기는 좀 힘들었지만 나름 보기도 좋은것이 뽑아먹는 재미가 있었다.
혹시라도 탄수화물 그리울까봐 중간쯤 챙겨주시는 찰밥. 양이 많은게 아니라서 해물이 약간 질린다 싶을 때 먹으면 또 먹을 수 있다
60가지가 나온다기에 사진을 일일히 찍어보고 싶었지만 불가능.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멍게. 양이 좀 아쉬울라고 했지만 ㅋㅋ.
랍스타 굳이 안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랍스타 포함된 세트로 시켜주어서 어쩔수 없이... 이미 랍스타 부페에서 먹었다규.
랍스터를 찬밥취급하다니 이것은 넘나 배부른소리. 지금 사진 보니 다시 후회됨.
전혀 기대하지 않던 타이밍에 물회가 나왔는데 대접이 엄청 컸다. 게다가 양념이 엄청 잘되있어서 나중에는 이 물회 육수를 거의 마시는 수준.
거의 잊고 있을 즈음에 드디어 등장하신 메인 광어, 우럭, 도미회 3총사. 섭섭치 않은 양. 간만에 먹으니 뭐는 안 맛있겠냐마는...
원래도 양이 많아서 세명이 먹기는 벅찬 양이였는데, 내가 멍게를 좋아한다며 특별히 한접시 따로 시켜주심. 단품을 시키니 엄청 비싸게 받으신 것은 안 비밀. 그냥 차려준데로 먹는것이 여기서는 남는 장사인것 같다.
드디어 대망의 매운탕. 이쯤 나왔을 시점에는 이미 먹다가 지친 후라 다 먹는 것은 무리데스. 어쨌던 끝까지 충실하게 매운탕에 쫀득쫀득한 수제비도 들어있고 뭐... 먹다 지친 회도 몇점 샤브샤브해서 먹고... 한명이 더 있었으면 참 안남기고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나왓다. 아주 잘 먹었다.

4. 냉면
회를 점심에 그렇게 푸지게 먹고 소화 좀 시킨다며 노래방도 가고 간만에 신나게 놀고 난 뒤 밥을 먹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인천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거리에 가서 냉면으로 소화를 시키기로 했다.
냉면 먹으러 가자고 했을때는 양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고 냉면은 소화가 잘 되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세숫대야 냉면은 실로 굉장했다. 계란이 마치 메추리알처럼 보이는 지경. 그래도 끝까지 다 먹었다는............. 버텨주신 위장님 감사드림.

그리고 나서도 인천 무슨 시장 유명한 닭강정집에서 또 한아름 닭강정을 사주신 고모님 내외분에게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하지만 이제 조카가 나이를 먹어서 그 많은 것을 다 먹을 수가 없었쎄요...

5. 인천 하얏트 부페(조식, 석식)
1) 조식 :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은 편하게 보내보고자 하얏트를 예약했었다. 조식 포함으로...
이왕이면 고기같은거라도 좀 해주지. 호텔치고는 너무나 소박한 쌀국수.
고기 찾으려면 잠수해야 할것 같았던 미역국. 기름은 어찌나 많이 떠있던지.. 그래도 국은 오래 데워져 있던 만큼 나름 진국이였다는.. 나중에 밥 말아 먹었다.
이 즈음에서 부터는 살 찔것이 걱정이 되어 나름 건강하게 먹는답시고..... 이제 까지 ㅊ ㅕ 먹은건 어쩔것인가..-.-;;
어쨌던 공간이 넓은데 비해서 먹을것은 별로 없던 조식 부페라 저녁 부페 메뉴가 몹시 걱정되기 시작....

2) 저녁 부페
레스토랑 8에서 하는 부페가 더 괜찮다는 평이 있었지만 레스토랑 8은 주말에만 부페를 하는지라 어쩔수 없이 다시 그랜드카페를 이용하였다.
아침보다는 가짓수가 추가된 과일 코너
아침에는 베이커리만 있더니 저녁에는 추가된 한식 디저트
차라리 회를 다양하게 놓아주면 더 나았을것을 회는 별로고 먹을것도 없이 비주얼만 담당하는 게다리를 보면서 실망을 시작.
외국인 손님들을 위한 치즈 코너.
샐러드 코너. 딱히 특별할건 없었다. 나름 손님이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토핑에 옵션을 준 흔적.
디저트코너. 밑에 깔린 도우 너무 딱딱해 보여 차마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나름 매콤한 메뉴쪽. 가짓수가 일단 얼마 되지 않는다.
조금 괜찮았던 고기 메뉴쪽. 근데 간이 좀 세...
튀김 메뉴랑 기타등등. 그냥 평범...
중식메뉴쪽. 옆에는 만두가 있었는데 참... 대단히 고퀄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너무 냉동만두티 나는 만두라 좀....

아 그 외에 아이스크림과 초밥 코너, 그리고 스테이크 코너가 있었는데 한점 한점 구워주는게 아니라 큰 덩어리를 구워서 나눠주는 방식이라 메리트가 별로 없었다. 그리하여...
부페 와서 메인 코너 세접시만 먹은거 처음인듯......
그리고 디저트 한접시. 그래도 망고 좋아해서 저거 하나 가지고 와봤는데 역시 너무 딱딱해서 위에만 파먹었다능.....
장점이라면 커피나 차류는 서버분에게 요청하면 그때그때 내려주신다는.... 거? 
호텔 부페라는 이름에 비해 먹을게 많지 않다는 점은 단점.

남은 이야기 : 기타 주전부리.
한국빵 먹고 싶어서 사 본 고로케. 깨찰빵. 시즌 한정 딸기빵. 
봄에는 딸기딸기한 주시 딸기주스. 
백화점에 선물 사러 갔다가 발견한 앙꼬절편. 하마터면 떡 한조각 안 먹고 귀국할 뻔.
한국에 다시 갈 때까지 맛집들이여 영원하라는.....

[2019 먹방기 in 서울_2] (스압) by

1. 쌀국수 
쌀국수 좋아해서 검색으로 찾아가 본 집. 여러 사람이 푸짐하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으나 가격에 비해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실망한 이유는 두가지 : 하나는 국물맛이 너무 연해서. 두번째는 사발이 작아서 많아보이는 것 같지만 먹다보면 많지 않아서.

2. 간장게장
이제까지 간장게장을 한번도 맛있다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 집은 정말 맛있어 보여서 지인을 통해 예약한 후 방문.
이 어마어마한 비주얼. 살이 다리에도 꽉 차있는 정말 실하고 큰 꽃게가 일단 눈을 만족시키고, 맛은 두말할 나위가 없이 엄지척.
일단 간장게장을 먹기도 전에 이 백반스타일의 밥상을 받아보니 너무나 뿌듯하다. 다 먹은 반찬으로는 감태, 열무김치, 계란찜, 버섯볶음. 그리고 자비없는 간장게장. 포장도 가능하다 하셨지만 나는 다시 가더라도 꼭 밥상을 받아먹어야겠다 싶었다. 
정말 맛있었던 마포 진미식당. 밥블레스유 감사요.

3. 한정식
제대로 된 한정식 먹고싶어서 찾아서 방문했는데, 그냥 정갈함으로 승부하는 집인듯. 어느것 하나 맛없는 것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특출나게 맛있지도 않았던 집. 그래도 대접받는 느낌은 제대로 들었다.
엄청 정석인 흑임자죽과 동치미로 시작
상큼한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사람은 두명인데, 회는 세점일세. 싸우라는 것인가... 그래도 총 여섯점이니 세점씩 극적 타협.
꽤 고급지게 무쳐진 해파리 냉채. 이거 가끔 생각났는데 마침 잘됬다 하고 야무지게 싹싹 다 먹었다.
그릇이 엄청 깊고 커서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양의 탕평채. 생각보다 꽤 많고 와 특별하다 그런건 아니라도 양념이 잘 된 맛.
같이 내어주신 순무김치. 간만에 먹는 무김치인데 특별하지는 않고 그냥 씹는맛에 몇점.
생각보다 괜춘했던 삼색전. 생선전도 꽤 괜찮았고 팥소 들어간 메밀 전병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뒤이어 나온 가오리 회 무침. 약간 텁텁해서 다 먹지는 않았던듯...
한방보쌈 + 명이나물. 알고보니 노르웨이에서도 명이나물이 나온다고 하는데..... 어쨌던 보쌈은 집에서도 워낙 많이 해먹는지라..
특이하게 대구 탕수육. 이것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소스가 뭍혀져 있는데도 파삭파삭 달콤한것이. 
맛보다는 비주얼이 더 좋았던 신선로. 그래도 이런게 하나 있으면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대하선. 이미 앞전에 고퀄의 새우 요리를 여러점 먹은지라 특별한 감흥은 없고 그냥 새우네...
의외로 먹을만했던 양념 더덕. 투박하게 잘라서 양념 뭍혀 놓았지만 쌉싸름한 맛이 괜찮았다. 잠시 잊고 있었던 훈제 오리고기도 반갑고. 한때는 오리고기 무한리필을 찾아가 먹을정도로 좋아한 적도 있었는데...
낙지볶음. 칼칼하니 괜찮았지만 양이 조금 적은것이 흠이라면 흠.
갈비찜. 뚝배기가 올라왔을때 약간 눈을 의심하였다. 이것은 갈비찜인가 갈비탕인가. 모양을 위해 올려놓았음이 분명한 당근. 그래도 정성들여 깎인 밤이랑 버섯은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차려진 조기구이 정식. 중간 이상 하는 젓갈과 된장찌개는 괜찮았고, 김치는 쏘쏘. 앞전에 이미 음식이 여러종류 나왔으므로 식사에 그리 큰 정성을 쏟지는 않는듯. 어쨌던 가격대비 적당한 수준이였다고 생각되었던 한정식집. 적다보니 꽤 만족했던 음식들이 여러종류 있었으므로...

4. 칼국수 & 만두
멀리 나가기 귀찮아서 근처에서 밥 먹어야지 하다가 눈에 띈 깔끔한 국수집. 제면소 뭐 그런 컨셉으로 고급지게 영업하는 집이던데 그냥 분식집 스타일 엄청 큰 칼국수 이런거 먹고 싶었는데 메뉴에 없어서 그냥 불맛 나는 걸쭉한 짬뽕 국물 타입의 칼국수를 먹게 되었다. 예상 가능한 그런맛. 의외로 애벌레 같이 생긴 저 부추만두가 만두피가 보들보들 쫄깃해서 그간 잠시 잊고 있엇던 만두의 존재를 일깨워주었다는...

5. 순대 & 육개장
한국에서야 평범하지만 외국에 나가있다보니 가끔 생각 나는것이 국밥. 회사 생활 하나도 그립지 않지만 점심 시간에 우루루 나가 국밥 한그릇 뚝딱 말아먹던 게 가끔 생각날때가 있어 순대 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수육을 주문할 수 있길래 먹고 싶었던 또 다른 메뉴인 육개장과 함께 시켜보았는데 기대에 비해 순대 종류도 여러개 주시고 양도 섭섭치 않았다.
운영하시는 분이 분명 육개장에 뭔가 사연이 있는게 분명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엄청 큰 그릇에 계란도 엄청 많이 풀어주신 육개장에 밥을 말아먹으며 수육 한 점, 순대 한 점 집어먹다보니 금새 뚝딱 비웠다. 가격도 육개장은 7900원 수육은 8900원으로 이만하면 가성비 훌륭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 이쯤에서 진심 한국이 참 먹을데가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2019 먹방기 in 서울_1] (스압) by

거진 2년만에 방문하는 한국이라 그 동안 쌓아놓은 식탐을 전부 방출하고 싶었지만 일정이 너무 짧아서 그럴 수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그리하여 매 한끼 겹치는 메뉴가 없도록 신경을 써서 알차게 먹어보았다.

1. 샤브샤브 부페 : 강남역 9번 출구
인터넷으로 쳐보고 간 곳인데 상호명을 바꾸셔서 못알아볼 뻔.. 어쨌던 올리브영 윗층.
요로코롬 구성이 되어있고, 특히나 이집은 떡볶이가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정말 옛날맛 나는 달달한 밀떡볶이.
대충 이런식으로 음식과 야채는 셀프로 가져다 먹고 고기는 4접시씩 원하는 만큼 리필해주는 시스템. 총 14접시 + 죽 + 칼국수 클리어.

2. 떡볶이 부페 두끼
다른 두끼보다 강남 두끼가 튀김도 그렇고 이모저모 괜찮다 하여 강남점 두끼를 방문. 어차피 가격은 다 똑같으니까.
때깔 좋은 튀김들과 다양한 떡볶이들을 무한 흡입하는 아주 행복한 시간.
떡볶이를 무한정 먹을려다가 저녁에 어차피 소고기 부페를 갈거라 적당히 먹고 볶음밥으로 마무으리. 이 볶음밥이 너무나 먹고 싶었다는... 이게 뭐라고...

3. 소고기 부페 : feat 강남
강남역엔 정말 어지간한 것들이 다 있는듯. 다른 동네가 약간 가격은 저렴할지 모르지만 멀리 갈 필요가 없다는 점 아주 굿굿.
처음에 한번 고기를 세팅해주시고 그 다음부터는 가져다먹으면 되는 시스템이다. 곱창은 개인적으로 비추. 그냥 고기 무한 리필에 냉면 된장찌개 무한 리필을 하는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고기는 그날 그날 차이가 있겠지만 치마살과 토시살이 아주 괜찮았고 등심도 중간은 가고 갈비살은 약간 질겼지만 먹을만했다.
이날 토시살만 한 2킬로 정도는 가져다 먹은듯. 

4. 수제비
내 손으로 밀어먹는 수제비 말고 남이 밀어주는 수제비가 먹고 싶기도 하고, 저녁에 바이킹스워프 갈 참이라 간단히 해결.
잠시 존재를 잊고 있었던 열무김치의 등장에 잠시나마 기분이 업되었다. 적당히 얼큰하면서 텁텁한것이 고추장으로 맛 내신듯. 
마침 점심 시간과 겹치면서 한국에서 직장생활 하던 기억 급 소환하여 후루룩 먹고 나왔다.

5. 바이킹스워프
이제는 여러군데 오픈한 바이킹스워프 이지만 잠실점은 여전히 인기가 짱짱하다 하여 상대적으로 예약이 쉬운 코엑스점을 방문했다. 알고보니 이전에 가끔 갔던 워커힐 부페자리에 새로 오픈한거... 뭔가 추억돋네...
소문이 자자하던 과일코너. 망고가 진짜 짱짱맛있었음. 망고만 8개 먹었다는 후문.
좀 속도는 느리지만 주문하면 순서대로 하나씩 바로 회 떠주는 코너. 아주 마음에 들었다. 특히 멍게랑 전복. 가리비도 맛있었음.
바로바로 구워주는 코너. 남들이 다 맛있다는 갈릭버터 랍스터 + 소갈비. 소갈비가 누구나 다 상상하는 그 양념 잘된 왕갈비.
그리고 본분에 충실한 찐 랍스터. 사실 찐 랍스터 보다는 찐 새우가 더 감칠맛이 좋고, 갈릭 버터 랍스터가 맛은 더 좋은 법. 그래도 이름에 충실하게 이것도 두마리 갖다먹음. 시간이 지날수록 훨씬 더 큰 랍스터를 쪄주더라는....

그 외에도 생뚱맞게 육회가 있었는데, 이 육회도 양념이 잘 되어 있어서 먹을만 했다. 분명히 초밥도 먹긴 했는데 뭔가 탄수화물이 들어가지 않으니 배가 차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끝날때까지 앉아서 잘 먹다 나왔다. 

6. 스시 오마카세 : 역시 강남
오마카세로 유명한 동네가 몇군데 있어서 강남을 벗어나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강남에서 다 해결하기로 하고 점심 오마카세를 먹으러 감.
식전에 입맛을 돋구어주는 전채요리로 단호박이 깔린 계란찜을 주심.
상콤하니 먹을만 했던 다음 전채. 이름은 기억이 안남...
해삼 창자가 곁들여진 무언가였는데 이 무언가는 생각이 나지 않음.
모시조개 장국. 시소잎인가 했는데 아니었음. 어쨌던 깔끔하고 정갈한것이 좋았다는.
첫판에 스트레이트로 도미를 딱 올려주셨던듯. 아님말고..-.-;; 이제 먹은지 좀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므로.
두번째 생선은 제주산 다금바리. 기억 잘 하는 이유는 나중에 한번 더 주문했으므로.
광어였던것 같지만 지금 껍질보니 아닌것 같기도....
중간에 입가심으로 올려주신 일본산 백된장으로 간을 한 가지찜. 가지 먹은적 없어서 매우 고민고민... 먹을까 말까... 나중에 먹기는 먹었지만 그래도 내입맛에는 아니였다.
밑에는 새우가 깔리고 위에는 살짝 간이 된 우니를 올려주셨는데, 우니가 좀 그리웠던지라 조금만 더 올려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인심도 좋게 빵빵하게 올려주셨다. 바리에서 먹은 성게도 맛있었지만, 양이 아주 아쉬운 편이였는데 역시 성게...
다시 달려보는 흰살 생선. 도미랑 비슷한게 은근 많구만.
갯가재 초밥. 이게 또 아주 달달한것이 입에 착 붙는 맛.
드디어 등장하기 시작한 진한맛 생선. 참치 붉은살
기억으로 참치 중뱃살이었던것...같은데...
이것은 전갱이. 고등어랑 살짝 헷갈렸는데 식감도 다르고 맛도 다르고.
가리비 관자.
기억에 보탄새우 초밥인데 그 위에 새우 머리를 구워서 말려 갈은 새우 가루를 뿌리셨다 한다. 이런 일이 되어있는 초밥 간만에 만나서 너무나 감동함.
대망의 고등어 초밥인데 익힌 고등어 초밥이라 살짝 실망했다. 와사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필요가 없어져서...
장어 덮밥 주심. 딱 입맛 당길만큼의 달달함에 생각보다 상큼한 정도의 생강이 얹어있어서 원래 생강을 먹는 편 아니지만 안 걷어내고 그냥 다 먹어버림.
아주 유니크하게 청어 초밥이었던가를 내주셔서 깜짝. 뼈바르기 힘든 생선중에 하나인데 뼈하나 걸리는것 없이 잘 먹었다.
잘 발라진 게살을 연어알과 함께 김에 싸서 냠냠. 밑에 뭐 하나 더 깔린거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
찐 아나고 초밥. 살이 부설질정도로 흐물거리는게 아니라 각이 잡혀있을만큼 힘이 남아있는 정도로 신경써져 있었다.
카스테라처럼 퐁신한 새우. 원래 이름을 알았는데 이제 하도 안 먹어버릇하니 이름도 까먹는 정도가 되었다..ㅜ.ㅡ

여기까지 하고 이제까지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었던거 하나 쥐어주신다 하셔서 갯가재 쥐어달라고 할까 다금바리를 할까 엄청 고민하다가 다금바리를 선택. 너무 부족하거나 너무 넘치지 않도록 신경써서 서빙해주셔서 거듭 감동.

끝나고 식사로 모밀 주셨는데 낼름 먹어버리느라고 사진 없고... 마지막 디저트는 유자 셔벗. 이것도 직접 만드셨다고...
점심 특선은 6만원인데 저녁에는 더 잘나온다고 해서 한번 더 와야하나 말아야 하나 진심 고민했었다.
메뉴를 겹치게 먹으면 다른걸 못 먹으니까 결국 안가긴 했지만 지금도 생각나는 집 중 하나.

나머지 메뉴는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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