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격동의 회사 아유회 - 하] by

전날의 피곤함으로 조식 부페에 늦게 기어갔더니 다들 나같은 인간들로 인산인해. 
노르웨이 스타일 조식부페. 나랑은 딱히 안맞는 메뉴들로 가득한지라 생각도 없고. 
그나마 술술 넘어가는 계란이랑 미트볼, 삶은 계란. 조식 부페의 단골이 아닐수 없다. 그 외에 뭐 대충 소세지 베이컨 등등.
조식부페에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한번 갈때마다 줄을 서야 하길래 딱 한번만 떠먹었다. 보통은 3~40분 정도 천천히 조식을 즐기는 편이지만 옆에 막 사람이 번잡하게 왔다갔다 하는것도 영 불편하고 .. 해서.
호텔 수영장. 바다뷰라서 참 좋아보인다. 물론 나는 물놀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해당사항은 없지만 전망이 매우 좋았다고 한다.
조식을 먹고 한시간 정도 후에 뭔가 액티비티를 한다고 해서 주섬주섬 챙겨 입고 나가보니 배를 타고 시내 어디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저 너머에 있는 시내에 가기 위해서 보트 택시를 기다렸다가 타고 갔다. 거기에서 바로 점심을 먹고 시작한다고...
뭐 넙치구이. 그냥 저냥 아 생선이구나.
디저트로 나온 소르베는 너무 꽝꽝 얼어서 접시에서 막 굴러다니고 초콜렛 케잌은 하염없이 달았지만 일단 주는건 다 먹는것.
그 이후에 한 세시간 넘게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액티비티를 하고... 정말 얼마나 피곤하던지 사진이고 나발이고 일단 따라다니기 정신없었다. 그 이후에 기진맥진한 상태로 다시 저녁 부페로 고고씽. 어제랑 하나도 차이 없는 메뉴.. 그래서 이번에는 해산물을 주로 공략하기로.
이번에는 많이 먹어도 배 덜차는 연어랑 굴 위주. 
간만에 먹는 조개류라 아주 거덜을 내고 싶었는데 이날따라 입은 옷이 좀 끼이는 옷이라서 적당히 먹었다. 그래도 나름 굴 45개 클리어. 

애들이 술을 진탕 쳐마시기 시작하길래 정신 놓을때 쯤 나는 슬그머니 방에 들어와서 꿀잠잤다. 하하하.
다음날 오전 부페 오픈 시간에 딱 맞춰서 방을 나섰더니 줄도 없고 쾌적하고 나 앉고 싶은 자리에 앉을 수 있어서 창가 자리에 앉았다. 여기는 모든 룸과 식당이 전망이 고려되어 있는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나름 에그 드랍 스타일로 샌드위치 좀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노르웨이 에그 스크램블은 크림을 많이 섞는지라 빵에서 자꾸 흘러내려서 샌드위치는 포기하고 그냥 스크램블만. 편안히 잘 즐기고 왔다. 
다시 한번 풍경도 눈에 담아두고...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서 로비로 나와보니 어제 과음한 인간들은 역시 소파위에 널부러져있고... 숙취는 역시 나이를 가리지 않는법. 체크아웃은 했지만 점심까지 먹고 가야한다고 해서 잠시 담소를 나누다가 점심 부페로 다시 이동했는데 역시 별것은 없었다.
아침 점심 저녁 중 점심 부페가 제일 성의 없는것이 분명하다.
뭔가 고기로 추정되는 것이 있는데 은은하게 장조림 냄새를 풍기기에 맛잇으면 더 먹어보려고 집어왔는데 어찌나 퍽퍽하던지... 영혼까지 수분을 날려버린게 아닌가 싶었다. 
디저트 코너에 나름 케잌들이 많았는데 이동네 디저트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저세상 달다구리. 두번만 집어먹었다간 혈관이 노할 기세라 그냥 구경만 하는것으로...
좀 넉넉한 셔츠를 입었는지라 뭔가 더 가져오고 싶었지만 점심 먹고 바로 버스를 타야 하는 관계로 심히 멀미가 걱정된 나는 껍질 깔 필요가 없어진 새우를 좀 넉넉히 집어먹었다. 
그리고 나름 색감을 맞춰보겠답시고 이것 저것... 어쨌던 맛은 보아야 했기에 디저트랑 이것저것.

전체적으로 방 상태는 무난한 편이고, 전망이 특히 괜찮았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 골프치러 와야되는 곳 같다. 
날씨가 좋을 때 오면 최선인듯. 10월 말까지 주말에는 풀 부킹인것으로 보아 아마도... 

2박 3일 내내 거의 부페로 달렸더니 그 동안 1,6 킬로 증량되어서 다시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는 불상사를 제외하면 그래도 간만에 콧바람 좀 쐬었다... 할 수 있겠다. 
코로나 제발 좀 끝났으면...

[2020년 격동의 회사 아유회 - 상] by

우리 회사는 원래 올해 어딘가로 떠나기로 했었다. 그런데 망할 코로나. 그 코로나. 다시 거의 모든 유럽 국가들이 red 지역으로 변했으니 국내에 체류할 수 밖에 없던 우리는 올해 노르웨이 어딘가의 리조트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노르웨이에는 blåtur 라는 요상한 풍습이 있다.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고 그냥 어느날 몇시 어디까지에 적당히 알아서 짐을 싸서 와라. 하고 그냥 떠나는 그런 여행인데 우리 회사는 2년에 한번씩 이 여행을 떠난다.-.-

작년에는 비행기 탔는데 올해에는 어쩔수 없이 버스타고 도착한 이 곳은 Kragerø resort. 리조트가 산 정상에 위치한 관계로 들어오는 길이 다소 험난 했지만 도착해서 나름 전경을 보니 음.. 나쁘지는 않다.

체크인이 오후 2시부터인데 도착을 11시에 해서 잠시 대기타는 동안 점심 피자 부페를 먹고 방 배정을 받았다.
거실. 널찍하고 주방도 딸려있고 쇼파도 안락한것이 좀 맘에 드는 것.
거실 앞에는 오픈형 베란다가 있어서 만약 날이 좋았다면 이 앞에서 야경을 봤을수도...(하지만 날은 애석하게도 안 좋았음)
길고 여유있는 화장실과 복도를 지나면 침실.
침실도 역시 널찍하고 사진에는 없지만 제대로 된 옷장도 갖춰져 있다. 이쪽에도 역시 골프장 뷰의 오픈형 베란다가 있다.
이 룸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의자.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등에 쿠션 하나 덧대어놓고 그네 타는것처럼 둥실둥실 앉아있으면 피로가 풀리는 느낌.

참고로 1인 1실. 처음에 방에 들어갔을때 독방인데 뭐 이렇게 큰 방을 준겨... 하고 생각했는데 지내다보니 역시 넓어서 좋더라.

중간에 회사의 비전 뭐 앞으로 계획 프레젠테이션 등등등. 지루해도 들어야 하는 것들이 끝나고 드디어 밥을 먹으러 갔는데 무려 부페였다. 부페가 분명 노르웨이 바이킹 놈들이 유래라고 한것 같은데 여기는 생각보다 부페를 찾아보기 힘들고 가짓수도 뭐...
해산물 코너. 노르웨이 스타일로 고기만 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해산물 몹시 빵빵.
사실 잘 없는 굴도 있고 랑고스타, 게 등등. 
이쪽은 뭐 무난한 구성의 고기 코너. 이날의 고기는 양고기와 소고기. 그리고 감자.
이쪽은 생선류, 야채류. 내 주종목은 아니라서 패스.
이날은 고기가 땡겼기 때문에 고기를 주로 공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회, 고기, 굴. 초밥. 그리고 약간의 생선. 나름 매너있는 편이라 음식을 헤집어놓는 사람들은 잘 없지만 줄 서기 전에 밥 퍼오고 싶었기 때문에 일단 양껏 한접시.
다음접시도 역시 고기, 굴, 사시미, 새우. 위 접시랑 다른게 없어보인다 할 수도 있지만 보면 쫌 다름. 
하지만 그 다음접시도, 그 다음접시도 비슷해보였기 때문에 사진은 고만 찍는것으로... 그래서 총 4접시의 메인과 게 한접시 그리고 디저트를 먹고... 피곤해서 더 안들어가는 것 같아... 라며 이날은 마무으리.

역시 다른 교통수단보다 관광버스가 더 피곤하다... 나는... 


[집밥 20선] by

코로나가 세계 전역을 휩쓰는 요즘. 
거진 전 유럽에 금족령이 내려져 집에만 쳐박혀 있을 것 같지만, 나란 인간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자나깨나 매일 출근하는 거 똑같고 주말에는 집에 콕 쳐박혀 유일한 낙이라고는 그저 밥 해먹는것.
한국에서 공수한 재료가 점점 떨어져 뭘 먹어도 이제 그맛이 그맛이고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다 그맛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뭐 해먹지 싶을때 한번씩 참고할 겸 그간 해먹은 집밥들을 훝여보는 중. 

1. 비빔 냉면, 닭똥집 구이, 김치 부침개 : 라면 우동 말고 다른 면이 먹고 싶을 때. 
2. 뜬금없이 카레우동이 생각날 때가 있다. 탄수화물만 먹으면 배가 안 차니까 집에서 삶은 따끈한 족발을 곁들이고 작년 겨울에 받은 김치랑 같이 먹으면 최고 조합.
3. 한국에서 회사 생활 할 적에 점심 단골 메뉴중 하나인 감자탕. 
4. 닭날개살은 잘 발라내어 쌀과 함께 푹끓여 다리와 다시 합쳐 뚝배기에 보글보글. 누룽지 삼계탕 느낌으로 한상 차려보았다. 수육은 피쳐링. 
5. 영화 기생충 성공 이후로 여기저기에서 하도 많이 나와서 나도 한번 끓여본 채끝 짜파구리 + 계란 반숙
6. 마트에서 가끔 소 윗등심을 팔면 푹 고아서 갈비탕을 끓이곤 하는데 소화 잘되라고 이번에는 소고기죽.
7. 어느날의 아침식사. 가끔 한번씩 생각나는 맛의 닭발 편육과 고소한 새우죽.
8. 아마도 닭발 편육 했던 같은 주에 차렸던 밥상인듯? 하염없이 김치가 많이 먹고 싶어서 끓인 김치 전골.
9. 매운 갈비찜과 밑반찬. 작년 진미식당에서 처음 영접한 뒤 소중히 아껴먹고 있는 나의 감태. 
10. 귀찮아서 자주 안하지만 가끔 생각나는 장 칼제비와 밑반찬. 
11. 밀푀유 나베와 밑반찬들. 갈비찜을 2kg 했더니 먹다가 몇점 남아서 다음끼니에 또 먹었던...것...같은데..
12. 집에서 냉동실 정리 하다가 쳐박혀 있는 순대 한덩어리를 발견하여 끓인 순대국밥(이지만 밥은 김밥)
13. 최근 가장 긴 시간을 들여 차려보았던 신년맞이 15첩 밥상. 
메인은 미역떡국, 반찬으로는 생선전, 호박전, 계란말이, 부추전, 제육볶음, 버섯볶음, 무쌈, 명란젓, 낙지젓, 김치, 연어 무쌈말이, 새우 무쌈 말이, 숙주나물, 시금치무침, 마늘쫑. 임금님처럼 12첩 수라상을 차려보리라 하다가 오바했음.
14. 오뎅이 너무 먹고싶어서 오뎅 우동을 끓였는데 면만 먹으면 허전하니까 해물 파전과 부추전 그리고 미니 김밥을 같이 했음.
15. 사람이 한식만 먹을 수는 없으니께. 중식도 가끔 먹어줘야 하는 법. 그래서 새우튀김에는 유린기 소스를 뿌리고 탕수육은 오리지널. 
16. 그냥 나한테 대접 잘 하고 싶어서 차린 한상. 소고기 미역 떡국 + 목살 김치찜 + 잡채 + 계란말이 + 진미채볶음 + 기타 밑반찬. 7첩반상 차리고 싶었음.
17. 만두는 손이 많이 가니 잘 안하는데 한번씩 만들면 보통 100개끔 만들고 얼려놓고 두고두고 먹는 스타일. 이 날은 좀 뽀얀 국물이 먹고싶길래 이제는 집에 없는 황태로 국물을 내어 끓였더니 시원하고 참 좋았다는. 
18. 만두는 한끼만 먹을 수 없긔. 비빔 냉면에 찐만두, 군만두 그리고 밑반찬들. 좀 더 다양한 밑반찬이 먹고싶다.... 귀찮아서 그렇지.
19. 고기를 자주 먹다보니 가끔 해물 생각 나는데 거의 유일한 해물인 새우로 새우 우동. 근데 해물 먹으면서 또 등갈비찜에 당면 사리 추가하는 건 뭔 심리지...
20. 시간을 충분히 들여 잘 우려낸 왕갈비탕. 사진 찍는답시고 이쁘게 담았지만 갈비탕 한솥단지 끓여서 다 먹었음. 아 계란말이는 간만에 일식 스타일로 달달한 계란말이. 나름 밥이랑 잘 어울리더라. 

[19/08 토론토 식도락기_3] by

캐나다에 갔는데 왜 자꾸 동양식만 먹느냐는 말을 들었다. 왜냐.. 캐나다에는 전통 음식이라고 할 만한것이 별로 없어서. 그렇다고 메이플 시럽으로 만들었다는 사탕을 먹기에는 내가 단 것을 좋아하지 않고, 무슨 소스 잔뜩 올려진 감자튀김 푸틴을 먹을라면 차라리 벨기에나 네덜란드에 가서 감자튀김을 먹는게 더 나아보였으므로.

1. 중식당
그리하여 한국 스타일의 중식당에 가게 된 우리. 이 집에 간 이유는 양이 그렇게 넉넉하다기에...
원래 1인분도 아주 넉넉하게 주신다 하였지만 내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전혀 믿을 수 없었던 나는 3인이지만 4인 메뉴를 주문.
1번 고추잡채가 제일 빨리 나왔다. 크기 좀 비교하게 다른거랑 같이 찍었어야 하는데 비교할 게 없으니 얼마나 큰지 사진으로 짐작이 안되네.
그 다음으로 나온 유린기. 양이 정말 후하시다는 것을 유린기 그릇을 받고 알게 되었다.
내가 튀겨주나 남이 튀겨주나 항상 맛있는 탕수육. 다 항공샷으로 찍었나 왜 이리 작아보이지. 어쨌던 탕수육도 소자라 하기엔 황송한 수준.
계속 튀긴 음식을 연달아 먹는데 짜장소스까지 먹으면 니글거릴거니까 시킨 왕짬뽕. 만약에 튀김들을 안 먹었으면 나 혼자서 저 짬뽕 다 먹었을 것 같지만... 어쨌던 소자 쟁반 3개에 짬뽕 하나가 왜 4인분이라고 써있었는지 충분히 납득이 가는 양. 

그래서 열심히 먹고 먹고 또 먹은 끝에 국물까지 다 먹지는 못했지만 어쨌던 네 그릇을 싹싹 비운 우리들. 셀프 칭찬함.
그리고 나서 노르웨이에는 없는 베스킨 라빈스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입가심으로 먹은 나란 녀자. 아이스크림 인심이 넉넉해서 참 죠쿠나.

2. 쌀국수집
차이나타운 너머 어딘가에 있다는 가성비 쩌는 쌀국수집을 찾아 나섰다.
거의 마음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이동네. 여기는 특이하게 버스 앞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

평소에 줄을 길게 서야 한다길래 개점시간 딱! 맞춰서 간 쌀국수집에는 S/L/XL 가 있었는데 나는 XL 를 시켰다. 그. 결. 과
내 앞에 있는것이 XL, 조기 멀리 있는것이 L 그릇 되시겠다. 단돈 2달러 차이인데 어쩜 이리도 큰 차이람? 내가 XL 주문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여기며 먹고 있었는데... 사실 이거 시키면서 양을 모르니 다른것도 더 시켰었다.
분짜였나.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바로 그것.
꼬치 스타일의 사테를 생각하고 시켰는데 뭔 제육볶음 스타일로 소스 가득 나온 돼지고기. 어찌나 짜던지... 양파는 또 왜이리 많이 주던지.. 결국 이거는 조금 남겼다.

그리고 여자 둘이 네접시를 먹고 있어서 그런지 식당 안에 몇명 안되는 모든 손님들이 흘끗거리며 쳐다보는 사태 발생. 라이브로 유튭 시청하는 느낌인가.. 이럴거면 시청료를 받을걸 그랬어.. 라며 궁시렁 궁시렁.

참고로 이 집은 종업원들이 영어를 눈꼽만큼도 못하는지 엄청 불친절하고 말도 한마디 안하고 주문서만 확인하고 그런식이라 최초로 팁을 주지 않고 나오게 되었다는....

3. 랍스터 집
아침에 그리 배터지게 먹었으니 저녁은 조금 부실하게 달려보자 하여 레드랍스터라는 랍스터 집을 가게 되었다.
손으로 일일히 발라먹기도 귀찮으니 손질 되어 있는것을 시켜보자 하여 이 메뉴를 시키고 사이드를 시켜보았는데...
사진과 꽤 차이나게 휑한 이 비주얼 어쩔??? 그리고 밑에 스파게티 엄청 많이 깔려있고 조개류는 좀 섭섭하게 깔려있는 점이 꽤 에러였다.
그릇 참 허전하게 깔려있던 킹크랩 다리. 그나마 다행인것은 껍질이 꽤 얇고 안에 살은 꽉 차있던 편이라는 점?
그리고 다른 사이드 메뉴인 콘. 버터에 얼마나 굴렸는지 아주 니글니글... 

어쨌던 저거 먹고 나니 이상하게 배가 허전해 지는 느낌이라 따뜻한 국물 먹으러 또 그 딤섬집 재방문.
새우 완탕은 언제나 옳은거죠. 더운 날이던 추운날이던. 어쨌던 새우로 시작해서 새우로 끝난 식사.

4. 훠궈집
지겹게 돌아다니던 차이나 타운에서 발견한 반가운 간판 리틀쉽. 홍콩에 가서 가끔 먹었던.. 이제는 한국에도 지점이 있는 바로 그 집이 마침 여기에도 지점이 있기에 방문해보았다. 여기도 All you can eat.
줄 서는 거 워낙 싫어해서 문 열자마자 갔는데 중국애가 영어 발음이 너무 구려서 걔 말을 못알아 듣고 한 네번쯤 can you speak english? 를 물어본 다음에야 걔가 최선을 다해 영어로 뭔가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암쏘리.
그래도 그는 좋은 종업원임이 분명하다. 이 때깔 좋은 소고기를 보라지.
작으나마 소스와 몇가지 반찬을 무한 리필할 수 있는 바가 하나 있고 우리 뒤로 들어온 중국인들은 저기에서 딤섬 엄청 퍼가더라. 
그럴거면 딤섬집을 가지 여기와서 왜 딤섬으로 배를 채우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었지만....
처음 3접시의 소고기를 기본으로 홍탕반 백탕반 세팅. 
주문지에 체크하면 체크한 만큼 가져다 주는데 종업원이 내 체크한 종이를 보더니 정말 너 이거 다 먹을거냐고 물어봐서 새우는 몇개 뺐다. 근데 나온거 보니 그걸 왜 뺐나 싶네? 어쨌던 저기 있는 거 다 맛있었음.
그 이후에 소고기를 한번 더 리필하고
또 한번을 더 리필해서 총 소고기는 7접시를 먹었다.
사실 한번 더 먹을 수 있었을 것 같았지만 오후에 비행기를 타야하니 혹시 화장실에 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길까 싶어 배는 적당히 채우는것으로.... 아까 말 하는 것 못알아 들은게 미안해서 대신에 팁은 넉넉히 주었다.

당연한 거지만 인간에게는 디저트배와 밥배가 따로 있는법. 홍콩을 못 가는 대신 토론토에서 한을 푸는 것 같은 느낌. 어쨌던 허유산을 발견하야 마지막으로 망고까지 야무지게 즐겨주었다.
마지막으로 짐을 찾아 공항으로 고고씽. 짧고도 알차게 잘 먹고 왔다.

[19/08 토론토 식도락기_2] by

토론토에 가니 이곳 저곳 널려있던 간판. All you can eat. 한마디로 너 먹을 수 있으면 다 먹으라는 거다. 그래서 다 먹으러 갔다.
던다스 역에 있는 스프링 스시라는 곳인데 일단 규모가 제일 크고 먹을만 하다기에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다섯시쯤 이동. 저녁 시간보다 일찍 가서 그런지 제법 한산한게 이래도 유지가 되나 싶은 걱정이 들었다.

타블렛에 ORDER NOW 를 찍고 거기에서 메뉴를 결정하고 마지막에 서버를 호출하면 그걸 최종으로 전송해주고 서버가 그걸 다시 가져다 주는 시스템으로 한국 부페처럼 계속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다른 점이랄까. 어쨌던 신나서 주문 시작.

일단 연어 초밥 3점, 오징어 초밥 3점 (6)
노르웨이에서는 절대 없는 알초밥도 4점 주문(10)
문어 초밥 세점과 흔하디 흔한 새우 초밥 4점(17)
생것이 아닌 익힌 고등어 초밥 5점 (22)
한국으로 치면 닭강정(23)
일식이니까 소고기 타타키(24)
제법 사이즈가 있는 새우 튀김(25)
 그 다음으로 시켰던 연어 + 오징어 + 소고기 초밥(32)
회가 먹고 싶어 시켜본 참치회, 연어회, 고등어회, 조개(47)
소고기 롤(48)
소고기 데리야끼(49)
소고기 꼬치구이(51)
LA 갈비(52)
또 다시 시킨 소고기 타타키(53)
소고기 초밥 4점, 조개 초밥 4점, 조개 숙회 3점, 연어초밥 3점, 오징어 초밥 2점(69)
궁금해서 시켜본 롤 2종류. 생각보다 밥이 많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은 굿굿, 맛은 쏘쏘(71)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시켜본 만두. 사진에는 없지만 총 4점 시켰다는... (75)
또 시킨 고등어 숙회 2점 (77)
또 시킨 연어초밥 2점(79)
나는 문어 초밥을 좋아하니까 문어 초밥 2점, 연어초밥 2점 (83)
정말 더럽게 맛이 없었던 볶음 우동 (84)
똠양꿍 이라고 메뉴판에는 적혀있는데 니맛 내맛도 아닌 정체 불명의 육수 우린 물(85)
디저트로 주문한 한국의 메로나랑 판나코타(88)

여기는 아이템을 하나씩 주문할때마다 주문한 갯수가 계속 올라가는데, 초밥 하고 회는 1 점당 1오더로 치고 나머지는 메뉴당으로 하나씩 갯수가 올라간다. 
그리하여 우리가 주문한 총 갯수는 디저트를 다 포함해서 102 개 인데 사진으로 세보니 88 점밖에 안보이는 것으로 보아 중간에 어딘가는 사진을 찍는 걸 깜빡 한듯..... 이 모든 것을 여자 둘이서 1시간 안에 올 클리어 하고 배 두들기며 나와 그 다음날 아침까지는 아무것도 못 먹었다. 캐나다 올유캔잇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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